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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택배가 왔다. 최근에 주문한 게 하나도 없는데 무엇이 누구에게서 온 걸까?

답은 부산대학교도서관 외국학술지원센터였다. 학술지원센터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찾던 논문이 부산대 도서관 뭐시기에 있어서 전달받았던 것 같다.

 

 

원하는 논문이 유료일 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 한 가지(RISS)

안녕하세요 책마왕입니다. 저는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가끔씩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깊이 있는 내용을 드리기 위해서 나름

superepisode.tistory.com

그리고 어느날 문자가 한통 왔었다. 설문을 해달라는 거였다. 그게 부산대학교도서관 외국학술지원센터에서 온 것이었다. 왠만해선 설문에 답하지 않는 나인데도, 그날은 무슨 인정이 있었는지 빠르게 설문폼을 채우고 보냈다. 돌아보니 여러 대학기관에서 논문을 신청했는데, 여기는 신청 당일에 발송해서 그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좋은 기억이 있어서 설문을 채운 것 같다.

 

내용물은 포장된 작은 상자였다. 두근두근. 뭔가 좋은 게 있는걸까? 라는 생각은 없었다. 뭐 부산대 마크가 부착된 노트 정도를 염두에 두었다.

 

어라? 개봉해보니 블루투스 스피커 및 시계라고 적혀있었다. 일단 이미지에서 합격. 순식간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와... 이거 비싸지 않을까?', '설문 하나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공짜?' 등.

 

스펙

뒷면에는 스펙이 적혀 있었다. 블루투스 5.0이면 당시로서는 괜찮은 규격이었다. 5.0버전이 상용화되었고, 5.2버전이 나오고 있었으니깐. 대신 충전 케이블이 아쉬웠다. 마이크로5핀이라니... 요건 예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 등에서 사용하는 규격이다. 집에 있는 오즈모모바일2 짐벌이 마이크로5핀을 사용한다. USB-C타입이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내용물을 꺼내보았다. 설명서, 마이크로5핀 케이블,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의 보조배터리와 유사한 구성이다. 여기서 설명서를 먼저 보여드린다. 직관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 익숙해지기 전에는 필요한 글이다. 티스토리 이미지 첨부가 마음에 안 들어서 묶지 않고 한장씩 둔다.

 

 

마이크로5핀

집에 마이크로5핀 케이블이 좀 있는데 하나가 추가되었다. 과거의 유산이 되어가는 중이니 저장해두는 것도 좋겠지.

 

본체 모습이다. 정면에 기스로 가득한 걸 보고 놀랐다면 잠시 숨을 참고 왼쪽을 보길 바란다. "TIPS!"라고 적힌 라벨을 천천히 떼면 필름이 벗겨진다. 스마트폰에 필름 입힐 때 있는 과정과 같다.

 

전면 필름을 벗기면 깨끗함

 

아까 부산대 마크가 찍힌 노트가 올 걸로 예상했었다. 반은 맞았다. 부산대학교 외국학술지지원센터 마크가 찍혀 있었다. 검색해보니 이게 나름 판촉물처럼 쓰이는 것 같았다.

 

뒷면은 스피커로 되어 있다. 일단 뚫린 게 2쪽이니 1쪽보다는 잘 들리겠지?

 

가로 길이는 아이폰6s보다 조금 작은 정도다. 화면만 비교하면 조금 더 큰 게 되겠다. 정면 하단부에 끌어내서 쓸 수 있는 받침이 있다. 아마 이 받침을 쓸 일은 매우 적을 테다. 일단 저 받침을 꺼내는 게 좀 힘이 드는 데다가, 스마트폰을 받치면 화면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요걸 받침대로 쓸 생각이 없으니 아예 접어두기로 했다.

 

마이크로5핀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는 포트, TF CARD, AUX가 사이드에 있다. 마이크로SD카드를 꽂아서 거기에 담긴 음성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AUX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연장가능성을 살려둔 점에서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해본다. 참고로 연결 이전에 제품을 충전해야 한다. 충전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상단에 있는 ON/OFF 버튼을 눌러서 켠다. 보통은 기본으로 블루투스 모드가 선택되어 있다. 그게 아니라면 상단에서 M버튼을 누르면 1)블루투스 모드, 2)FM모드, 3)일반 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 검색을 하면 D-88이라고 나온다. 기기마다 다를 수는 있을텐데, 새롭게 뜨는 기기에 연결해보면 된다.

 

왼쪽 아래에 BT라는 표시가 블루투스 모드라는 의미다. 화면은 시간-온도 요 두 가지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블루투스 모드라는 표시는 온도가 나올 때는 표시되지 않는다.

 

블루투스 모드 다음으로 라디오 모드(FM모드)가 있다. 사실 두 번째로 기대했던 게 라디오 기능이었다. 안 들은 지 오래되었지만 가끔 틀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알람 모드도 사용해봤다. 알람 소리가 너무 커서 바로 해지했다.

 

제품을 책상으로 가져왔다. 컴퓨터를 틀지 않는 이상 앉았을 때 바로 시간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요걸로 보면 되겠다 싶었다.

 

충전도 할겸 PC와 연결된 USB 포트에 마이크로5핀 케이블을 연결했다. 그러더니 PC라고 떴다. 동시에 컴퓨터에서도 연결되었다는 알림이 나왔다.

 

원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스피커가 아니라 요 제품 스피커에 연결이 되었다. USB를 간접적으로 연결했는데도 말이다. 뭐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소리 세팅에서 바꿀 수 있으니 편한 부분이 있다.

참고로 스피커의 성능 자체는 딱 가격에 비례하는 정도다. 약 2만 원 이내의 퀄리티랄까. 스피커가 아예 없다면 모를까 페블V2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페블을 쓰는 게 맞다. 블루투스 기능을 생각한다면 페블 V3부터 쓰면 되겠다.

 

온도는 라디오 모드와 마찬가지로 기대도 안 했다. 애초에 온도라는 게 센서 주변에 제한되기 마련이다. 저 30.5도는 근처에 있는 데스크탑 본체의 열기가 조금 담긴 숫자 같다. 보통 21~23도로 나온다.

그렇게 하루 종일 틀어두었다. 2일이 지나면서 제품의 전원이 꺼졌다. 약 48시간은 충전된 상태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동시에 매 2일마다 재충전을 해둬야 한다는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면 충전을 하는 상태로 두면 된다.

한 마디 더 거들자면, 화면 밝기가 조금 강한 편이다. 설명서를 보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하나 내가 느낄 때 밝기가 좀 있었다.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아마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은 "이 제품 살만한가?"라는 질문보다는 "이 제품 판촉물로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더 궁금하실 것 같다. 개당 약 15,000원 정도 하니 개별 구매는 확실히 좋지 않아 보인다. 블루투스도 되는 스피커라서 나쁘지 않긴 한데, 안타까울 정도로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길다.

판촉물로써는 나쁘지 않다. 어차피 수십 혹은 백 개 이상의 단위로 대량으로 구매를 할 테니 말이다. 기관 마크를 찍기도 쉽고, 마크가 잘 보이는 곳에 있으니 괜찮은 편이다. 온도나 라디오 기능은 있으나 마나이지만, 시계와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라면 나누어주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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