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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셋업 바꾸기 전

모니터를 3대 사용해왔습니다. 그 중 2대는 각각 모니터암과 전용 스탠드를 이용했죠. 나머지 1대는 무슨 나무로 만들어진 모니터 받침을 사용했습니다. 높이가 적절했지만 그 주변이 너저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피봇이나 스위블이 되지 않아서 자유도가 낮았습니다.

 

새롭게 데스크 셋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책상 위에 덮인 천을 빼는 것을 필두로 선정리도 조금 하기로 했죠. 그렇지만 제가 더 기다려왔던 게 있습니다. 바로 모니터 받침 위에 있는 모니터에 모니터암을 장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자유도 측면에서나 정리 측면에서나 도움이 될 거라고 보았습니다.

 

제 메인 모니터는 이미 모니터암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카멜마운트 PMA-2(싱글)를 사용했죠. 당시 제가 이 제품을 구매했을 때는 검정색 버전의 물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니터 색상과 맞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흰색 버전을 사용했죠. 제가 구매한 뒤로 다른 가족원 두 명이 따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각각 모니터를 2대씩 가지고 있었으니 두 사람은 모니터암 4개를 산 거죠.

 

이번에는 어떤 모니터암을 살까 고민했습니다. 모니터 받침 위에 있는 흰색 모니터는 27인치에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PMA-2가 아니어도 되었습니다. 후보에 있던 것 중 하나는 같은 회사에서 나온 AMA-2였습니다. 가격도 PMA-2의 반 정도이기 때문에 예산 면에서 괜찮았죠. 다만 추후 모니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PMA-2가 AMA-2에 비해 비싼 값을 해주는 것 같아서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걸로 주문했습니다.

대신 색상은 검정색으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검정색 버전도 풀려있었습니다. 이전에 검정 모니터를 흰색 모니터암에 맞추었었으니, 검정 모니터암을 사서 바꿔주면 될 것 같았습니다.

 

모니터암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과 자신의 모니터를 살펴봐야 합니다. 카멜마운트 PMA-2 또는 PMA-2B의 사양은 위와 같고요. 메인 모니터가 32인치 커브드 모니터이고, 제 책상 두께가 15mm 정도 되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참고로 여러 판매처 중에서 저는 1300k를 봐왔습니다. 전에도 여기서 구매했었는데, 그때는 5천 원 할인이 되었었고요. 이번에는 할인에 더해 베사 확장 브라켓(200*200)도 제공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해가 지나도 행사가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었죠.

 

카멜마운트 PMA-2는 2년의 A/S를 보증하는 것 같습니다. 전부터 이용한 흰색 PMA-2는 이상이 없어서 A/S 생각이 든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초기 불량이나 사용 중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소비자로서는 2년 보증이 괜찮을 것 같네요.

 

모니터암 박스 하단에는 정품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칼로 스티커를 자르시든 스티커를 살짝 떼서 개봉하시든 남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모습입니다. 모니터암 부품들이 대부분 철로 되어 있고 도색이 되어 있죠. 그래서 비닐 포장과 계란 박스 같은 재질의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PMA-2B 구성품

전체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아, 모니터암 클램프에 붙이는 스티커는 못 찍었네요. 처음에 확인할 건 도색 상태입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까진 부분이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별로 신경 안 쓰이시는 분들은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매뉴얼

조립 설명서입니다. 클램프를 사용하는 버전과 홀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뉘고요. 책상 두께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그래서 자신의 책상 두께가 어떠한지, 책상에 홀이 있는지 등을 꼭 살피셔야 합니다. 물론 이는 구매 전에 했어야 하는 거죠. 저는 홀이 없는 책상이고, 두께가 약 1.5cm이기 때문에 클램프 방식을 사용합니다.

 

먼저 클램 부분을 결합해야 합니다. 육각 렌치로 나사를 돌리시면 되고요. 설명서에 적힌 알파벳과 일치하는 나사를 찾아서 돌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전체 구성품 사진에는 찍히지 않은 스티커를 붙입니다. 책상과 맞닿는 부분에 이상이 없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해두는 것일 겁니다.

 

이미 나사가 4개 끼워진 부품이 있습니다. 이것을 방금 전까지 만진 클램프와 결합을 하면 됩니다. 방향에 맞게 나사 부분을 넣고 내리시면 됩니다. 나사가 내려가지 않으면 조금 풀고 하시면 될 거예요.

 

이렇게 결합한 클램프와 큰 나사 사이에 플레이트를 놓습니다. 저 스티커와 플레이트 사이에 책상이 끼워질 거예요. 

 

플레이트까지 걸쳐진 클램프를 책상에 맞춥니다. 그리고 나사를 조여주세요. 이때 꽉 조이시기 보다는 조금은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이따가를 위해서고요. 저는 여기서 튀어나온 부분에 1단 모니터암을 먼저 결합을 했습니다.

 

1단 모니터암을 짧게 튀어나온 봉에 넣은 뒤에는 나사를 조여줍니다. 가장 작은 십자 드라이버가 동봉되어 있을 거예요.그걸로 조여줍니다. 조일 수 있는 게 2개가 있을 텐데요. 위의 것은 1단 모니터암을 360도 돌리느냐 180도 돌리느냐에 대한 것이고요. 아래 것을 조이면 1단 모니터암과 클램프 부분이 고정될 겁니다.

 

그러고 나서 2단 모니터암을 1단 모니터암에 결합합니다. 여기는 결합된 부분 뒤쪽에 있는 나사를 조이시면 됩니다.

 

이 다음에 해야하는 것은 모니터와 스탠드를 분리해주는 것입니다. 제 경우 원래 흰색 모니터암과 브라켓에 검정 모니터가 달려있었는데요. 커브모니터이다보니 브라켓이 잘 받쳐주지 않아 별도의 조치를 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풀고 검정색 브라켓으로 바꾸기엔 지난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모니터암을 장착할 흰색 모니터를 예시로 보여드릴게요.

 

모니터와 스탠드의 결합은 모니터 뒷면을 보시면 됩니다. 제 필립스 흰색 모니터(단종)는 이렇게 되어 있죠. HDMI와 DVI, D-SUB 등이 있는 곳 양쪽 끝에 나사가 있습니다. 이걸 분해해서 스탠드를 분리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하실 때는 침대 매트리스나 해당 모니터를 포장했던 스티로폼에 다시 넣어서 하는 걸 추천드려요. 액정 보호를 위해서입니다.

 

모니터와 스탠드를 분리했습니다. 스탠드가 있던 부분 껍질도 제대로 닫아주셔야 합니다. 참고로 이 모니터의 베사홀은 100*100입니다. 모니터 후방 중앙에 네 개의 구멍이 있고요. 구멍 사이의 길이를 줄자로 재보시면 나옵니다.

 

반드시 매트리스 또는 스티로폼 위에서!

이제 브라켓과 모니터를 결합해야 합니다. 이때 베사홀의 깊이를 보셔야 합니다. 어떤 나사를 사용할지, 기본 제공되는 보조 도구도 사용할지 등을 정해야 하죠. 브라켓과 모니터가 직접 닿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저처럼 보조 도구(검정색 작은 원통)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모니터에 맞게 나사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나사를 너무 세게 조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니터 액정이 파손될 수 있어요.)

 

다시 제 검정색 모니터로 돌아옵니다. 이제 모니터와 결합한 브라켓을 2단 모니터암에 꽂습니다. 브라켓에 달린 부분을 2단 모니터암 쪽에 걸친 뒤 밀면서 천천히 내려 놓으시면 됩니다. 딸깍 소리가 나면 고정이 된 거예요. 계속 모니터 하단을 손에 얹힌 상태에서 천천히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손을 떼시면 모니터가 고개를 갑작스럽게 푹 숙입니다.

 

모니터가 숙여졌다면 위 이미지의 2단 모니터암을 조이시면 조금씩 조여주시면 됩니다.

 

모니터가 고정되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높이에 모니터가 있는지, 그 모니터가 제가 앉았을 때 적절한 위치에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서 클램프를 너무 꽉 조여놓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니터까지 다 놓여진 상태에서 높이와 위치를 봐야하기 때문이죠.

 

저는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모니터 중앙의 현재 위치와 이상적인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그 차이만큼 클램프가 이동해야 한다는 거죠.

 

적절한 위치로 클램프를 옮겨준 뒤의 모습입니다. 검정 모니터암과 검정 모니터, 하얀 모니터암과 하얀 모니터 조합이 되니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선정리입니다. 저는 원래 선정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대부분 유선을 사용하고 있어서 선정리를 한다고 전부 깔끔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일부 선이라도 정리하기로 계획했습니다.

PMA-2에는 선정리를 1단과 2단에 걸쳐서 할 수 있습니다. 합쳐서 나사 3개를 풀고 조여야 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조금 불편했는데, 제 모니터 연결하는 파워케이블과 DP선이 모니터암 때문에 압력을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선까지 여유를 주고 결합을 했습니다. 

 

1단에는 2개 나사를 풀어야 선정리 플레이트가 나옴

 

선정리를 다 하시면 모니터암 작업이 완료됩니다. 저는 흰색 모니터까지 선정리를 해보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워낙 장비가 많다보니 일부 선은 어쩔 수 없이 보이게 되더라고요. 이는 추후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든지 혹은 신경쓰지 않고 살든지 하면 되는 부분 같습니다.


이번에 모니터와 모니터암의 색상을 맞춘 세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스크 셋업 관련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불가피하게 함께 해야하는 물품들이 제 방에 있지만, 그런 현실적 조건 아래에서 하나씩 맞춰가는 게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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