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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 너저분했습니다.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이번 작업에 있어서 골칫거리 중 하나는 멀티탭이었습니다. 일반 선(케이블)이야 어떻게든 감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티탭은 경우가 다르죠. 부피가 있으면서도 접근이 어느 정도 가능해야합니다.

몇 주간 알리익스프레스를 샅샅이 뒤져보았습니다. 자석이나 슬라이더를 멀티탭과 책상에 붙여서 다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성이 있는 게 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랐고, 슬라이더는 후면 점성에 따라서 빠르게 떼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클램프 형식의 받침대를 발견했습니다. 어차피 모니터암과 마이크 클램프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책상과 벽 또는 다른 가구 사이에 틈이 있었죠. 클램프 받침대는 멀티탭에 꽂기도 다른 것들에 비해 용이할 것 같았습니다. 고민 끝에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 후 명절이 다가왔기 때문에 배송이 늦었습니다. 명절만 없었으면 빨리 도착했을 테죠. 상자는 쿠팡 포장처럼 쌓여서 왔습니다.

살짝 찌부되긴 했다


메인 구성품은 뾱뾱이와 비닐에 싸여 왔습니다. 제가 쇼핑몰에서 일했을 때는 뾱뾱이를 후하게 넣어주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합니다.

구성품은 본체, 클램프, 조립 도구(드라이버, 육각 렌치, 나사, 너트 등), 케이블 스트랩, 밀림 방지 범퍼 등이 있습니다.

조립은 설명서대로 하면 됩니다....만! 우리나라에 콩글리시가 있다면, 중국에는 중글리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자를 잘 모르니 영어를 봤는데요. 써놓지 않은 게 더 나았을 법했습니다. "Adjustment screw"는 매우 아쉽아쉽.

메인이 되는 받침대입니다. 코팅이 되어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잘 휘는 소재를 어떻게든 붙여둔 느낌이었습니다. 뭐... 멀티탭 받침이란 용도만 잘 수행하면 됩니다.

클램프는 그래도 단단합니다. 도색도 괜찮았습니다.

밀림 방지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가 여유롭게 들어있끼 때문에 2개씩 붙이셔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머. 드라이버가 너무 작아서 나사와 맞지 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나사 홈의 크기보다 드라이버가 더 작습니다. 작은 드라이버를 얻었다고 여기고, 결국 집에 있는 드라이버로 조립을 했습니다.

조립은 간단합니다. 클램프와 받침대를 나사4개, 너트4개로 결합하면 됩니다. 육각렌치로 너트를 잡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이면 되죠.

받침대가 휘어진 게 보이실까요? 원래 저렇게 왔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클램프만 멀쩡하고, 받침대 기능만 잘 수행하면 됩니다.

데스크셋업을 새로한 뒤에 멀티탭은 잠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멀티탭을 받치고 있는 저 수납함을 자주 쓰기 때문에 멀티탭이 거슬립니다. 빨리 멀티탭 트레이를 책상에 장착해야겠죠.

클램프 형식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클램프의 나사만 잘 돌려주면 됩니다. 대신 받침대 주변에 다른 가구나 물건이 없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책상 다리와도 최대한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하죠.

남은 구성품은 지퍼백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언젠가 다시 쓸 날은 없을 겁니다.

책상과 컴퓨터 받침대 사이에 이번에 구매한 트레이가 달려 있습니다. 장패드 때문에 클램프가 잘 보이진 않죠. 장패드에서 해당 부분이 조금 튀어 나오긴 합니다만 이 정도면 감지덕지입니다.

트레이에 멀티탭을 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상 뒤쪽에 달면 좋을 것 같았는데요. 거기는 다른 물건들이 치워져야 트레이를 방해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동봉된 스트랩을 사용해서 멀티탭과 트레이를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받침대를 임시로 설치했기 때문에 지금 하지 않고 추후 하려고 합니다.



가격 대비 재질과 소재, 마감이 아쉽긴 하지만, 기능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책상에서 멀티탭을 정리해보려고 계획하신다면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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