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구매한 1080p/60fps 웹캠 EMEET C970(로지텍 C920 비교)

최근에 웹캠을 하나 더 사기로 했습니다. 멀리 계신 부모님께 마이크와 함께 드려서 원격으로 대화하기 위해서였죠. 기존에 방송용으로 쓰던 로지텍 c920을 보내고 새로 살 웹캠은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4k, 60fps 이상의 좋은 것들을 사고 싶었지만 예산이 빠듯했습니다. 그래서 로지텍 c920와 같이 1080p이지만 단점인 최대 30fps보다 높은 60fps인 웹캠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장바구니에 두었던 요 친구를 30달러 이하로 업어올 수 있었죠. 

 

제품 소개

EMEET의 C970

이번에 알리와 아마존을 둘러보면서 수많은 웹캠을 보았습니다. EMEET라는 회사도 처음 보았고요. 여기서 다양한 웹캠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C970은 그 중 하나입니다.

 

1080p, 60fps

C970은 제가 원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오토포커스, 1080p, 60fps를 갖추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요. 이 회사에는 C970L이라는 제품도 있어서 C970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보았는데요. 전면 카메라 주변에 작은 링라이트가 있으면 모델명 뒤에 L이 붙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건 링라이트가 없습니다.

 

 박스 안의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웹캠 선은 벨크로로 정리되어 있었고요. USB는 캡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설명서에는 한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영어실력이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으로는 1년의 워런티가 있다는 점과 eMeetLink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카메라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건 이따가 말씀드리도록 하죠.

 

설명서와 함께 비닐에 싸인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설명서에도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알리 상세페이지나 회사 홈페이지에도 말이죠. 혹시 몰라서 상자에 담아 둡니다.

 

C970은 보통의 웹캠처럼 USB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대략적인 재원은 이렇습니다.

 

C970 스펙

핵심적인 부분은 1)1080p에 60fps, 2)화각=75~90도, 3)선 길이=180cm 요 정도입니다. 그 외에 눈여겨 볼 부분은 삼각대 사용 가능(1/4 규격), 대부분의 OS에서 이용 가능 정도입니다.

 

연결은 USB로 합니다. 파란색으로 되어 있어서 'USB3.0으로 연결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공식 스펙에 적혀있는대로 USB2.0 규격입니다.

 

사생활 보호 기능(우측: 전용프로그램에서의 이미지)

C970 웹캠 부분은 아예 고개를 꺾을 수 있습니다. USB가 연결된 상태에서 이렇게 꺾으면 화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생활 보호(Auto Privacy Protection)라는 기능입니다. 이 경우 내장 마이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기울일 수 있는 최대 각도는 요 정도입니다. 보통 모니터나 노트북에 걸고 사용하실 테니 이 이상의 각도로 내려갈 이유는 없겠죠. (아, 그리고 전면 말고 용기가 플라스틱인데요. 무광이라 그런지 c920보다 덜 단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치하는 부분입니다. 카메라 자체를 지지하는 부분은 무난하고요. 아쉬운 점은 뒷부분입니다. 패드로 되어 있어서 미끌어지지는 않지만 추가로 미끄럼 방지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지텍 c920 등에는 있거든요.

 

로지텍 c920과 크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C970이 가로가 상당히 길죠. 로지텍c920의 규격이 94*43*71(가로, 높이, 깊이)인 반면에 EMEET C970의 규격은 120*44*53입니다. C970의 가로가 양옆으로 1cm 정도씩 길고, 대신 깊이가 1cm씩 짧다고 보시면 됩니다.

 

C970의 좌우에는 내장 마이크가 있습니다. 무지향성 마이크고요. 여기에 더해 비싼 웹캠이 아니기 때문에 음질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전용 프로그램 사용(EMEETLINK)

EMEET C970은 Zoom, 마이크로소프트 Teams, 스카이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송 송출용 프로그램인 OBS나 XSplit도 마찬가지고요. 후자의 경우 비디오 조정을 그 안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면 전용 프로그램에서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EMEETLINK | EMEET Software Service and Downloads

 

웹캠USB가 연결이 된 상태로 EMEETLINK를 열면 화면이 나옵니다. 로지텍 전용프로그램처럼 말이죠. 화면 우측에는 조정가능한 옵션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생활 보호 기능도 Off로 바꿀 수 있고요. 좌우반전, 상하 반전 등이 가능합니다.

 

화각은 75도에서 90도까지 가능합니다. 확대와 축소죠. 광각까지 바라기에는 가격이 착합니다.

 

그 아래 Video에서는 필터, 안티플리커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플리커에 대해서는 아래 설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플리커라는 용어의 뜻과 주파수50,60Hz에 따라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 Sony KR

 

필터는 기본, 흑백, 카툰, 커스텀이 있습니다. 아마 카툰은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고요. 아래 세부 사항들은 필터가 커스텀일 때 조정 가능합니다.

 

포토샵을 하듯이 바꾸시면 되는데요. 화이트밸런스는 자동으로 켜두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느낌(장단점?)

구매 후 조금 사용하면서 제가 느끼고 생각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c920보다 싸다. (네이버에서 정품 구매시 c920은 약 8만 5천 원/ 할인 없이 알리에서 C970 구매시 약 3만 8천 원[$30.4]) 

2. (구분은 안 되지만) 60fps

단점

1. 가로 길이가 c920보다 길어서 어색하다.

2. 전용프로그램에서만 화면이 조금씩 끊기는 느낌이 있다. (OBS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함)

3. 로지텍에 비해 낯선 브랜드...

 

결론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로지텍 c920과 EMEET C970 중에 마음에 드시는 거 사시면 됩니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으시면 EMEET C970을, 당분간 안심하고 사용하고 싶으시면 로지텍 c920을 구매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