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gs25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에 소프트 크림버거라는 게 있습니다. 맛은 플레인 버전과 쿠키앤크림, 요 두 가지 종류가 있죠. 오늘은 그 중에서 쿠키앤크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gs25의 소프트 크림버거를 접한 건 T멤버십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T멤버십 안에서 만 13세-34세를 대상으로 하는 "0day"라는 혜택 덕분이죠. 소소하지만 다양한 혜택을 매달 10일, 20일, 30일 총 3회 받을 수 있습니다.

 

달마다 혜택이 달라지지만, 인기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다이소 5,000원 교환권이라든가, 서브웨이 5,000원 금액권이라든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이라든가 말이죠. 보통 이런 인기 품목들은 9시(?) 땡 치면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제가 소프트 크림버거를 고르게 된 건 6월 혜택에서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라서 그랬죠.

 

소프트 크림버거 외에도 빌로우 크림까눌레라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빌로우 크림까눌레가 3,500원인데 이걸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거니 가격으로는 이게 더 나을 겁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오랜만에 크림을 좀 섭취하고 싶었기 때문에 요걸 골랐습니다. 소프트 크림버거는 원래 가격이 2,800원인데 0day 쿠폰을 이용하면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저희 동네 주변에서는 소프트 크림버거 재고가 없었습니다. 재고 확인은 우리동네GS라는 어플을 통해 하는데요. 재고 데이터와 실제 매장 보유 유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서울 곳곳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매일 체크를 했는데도 말이죠. 재고가 없다고 나오니 '아 괜히 이거 골랐네'라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제가 이용하는 운동센터에 가야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약 2.5정거장 거리에 있는 곳이었죠. 저는 워밍업을 이유로 보통 자전거를 타고 센터에 가는데요. 센터까지 가는 경로에 있는 gs25편의점을 다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경로에도 없다면, 오는 경로에서도 찾아보기로 했죠.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소프트 크림버거를 정말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편의점에서 꽝. 두 번째 편의점에서도 꽝. 아무래도 재고 확인하는 어플이 맞았나 봅니다. 세 번째 편의점에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때를 노려보자'라는 생각과 허탈감이 같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들어간 네 번째 편의점을 들어가 훑어보았습니다. 크림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자 같은 진열대가 아닌 삼각김밥 같이 냉장진열대에 두었을 테죠. (빌로우 크림까눌레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 네 번째 편의점에서 소프트 크림버거를 찾았습니다. 플레인과 쿠키앤크림 두 가지 다 있었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원래라면 오리지날을 먼저 먹으니 플레인을 골랐을 겁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걸 한 번 더 먹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에 쿠키앤크림을 집었죠.

 

아직 센터에 가는 길이었고 무더운 날이었기에 편의점을 나와서 자전거 옆에서 먹었습니다. 마카롱처럼 위아래로 빵이 있고요. 가운데 크림이 있습니다. 빵은 솔직히 제가 어릴 때 먹던 포켓몬스터 고오스빵에서 초코를 많이 뺀 맛이었습니다. 더 정확히 하자면 일반 값싼 빵에 초코향을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부드러웠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크림은 일반 생크림 같았습니다. 플레인이라면 조금 허무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뚱카롱처럼 크림이 두꺼웠던데 제껀 딱 와퍼 패티 3장 겹쳐놓은 높이 정도로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쿠키앤크림이 붙어 있어서 심심한 맛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요 쿠키앤크림이 눅눅하지 않고 조금 바삭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씹는 맛이 없는 제품인데, 곁다리도 덜 씹히는 것이라면 좀 그렇잖아요.

 

 

총평은 이렇습니다. 

-맛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있지도 않다.

-원래 가격(2,800원)이라면 굳이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0day 혜택으로 1,000원에는 먹을 것 같다.

-gs25는 어플은 참고만 하시고, 근처 편의점에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