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길에 회를 먹어 보자 - 제주 마니주
제주에서의 한달살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나는 생선회 한 점도 입에 대지 않았다. 못했다는 표현이 정확한데, 곽지의 지역식당과 닭집, 그 외 부모님이 데려가시는 곳들이 회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제주까지 왔는데 그동안 수고한 내 위에게 회 한 조각이라도 줘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날은 부모님과 당신들의 지인부부를 따라 갔다. 회가 나오는 곳이라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차 구석에 앉아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를 싣은 차는 바다와는 멀어지고 한라산의 맥을 따라 조금씩 올라가는 듯했다. 뭐 회를 꼭 바다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편견이든 보편성이든 틀릴 수 있으니 그냥 믿고 가기로 했다. 에는 저녁 7시 반 정도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넓었기에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다. 내부 공간도 두 개로 분할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