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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한 것들과 받은 것 일부

 

2019 서울국제도서전 입구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일(6/19, 수)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마지막날에 갔었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때마침 몸상태나 일정이 엇갈렸네요.

 

보통 그래왔듯 저는 A홀을 한번 돌고 B홀을 크게 돈 다음에 세부적인 곳으로 찾아갑니다. 보는 건 본능에 맞기고 걸어갑니다. 당연히 간판을 크게 건 대형출판사나 사람이 몰리는 곳에 먼저 가죠.

 

 

 

개막식에 축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A홀

올해 국제도서전에서는 문학동네의 공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신 후마니타스, 사회평론, 돌베개, 김영사가 눈에 띄더군요. 입구에 가깝게 위치했고, 로고도 크게 보였습니다.

 

민음사는 여전했습니다. 북클럽 회원이라 포인트를 쓰기 위해 책을 여럿 담았습니다. 지난 민음사 패밀리데이에 봤던 책들이 많았고요. 대신 최근 홍보를 많이 한 조남주 작가의 <사하맨션>과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이 눈에 띕니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비롯한 신작 또는 한정판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웃었던 곳은 다산북스 부스였습니다. 첫날인데 줄이 길어서 봤더니 돌림판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사은품을 받았죠. 아, 최근에 리뷰했던 <팀 쿡>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마블의 그래픽노블을 담당하는 시공사에서 타노스와 헐크 대형모형을 설치했습니다. 길목에 있어서 아쉬웠지만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A홀에서 놀라웠던 점 중에 하나는 최신 인디고 기계를 들인 것인데요. 인디고 기계는 출력판 없이 빠르게 선명한 색으로 뽑을 수 있는 기계입니다. 일반 독자들은 훅 지나가시는데요. 그 기계가 어떤 책들에게는 물리적 부모가 되기에 아 그렇구나 하며 지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동네를 그래도 언급하고 싶네요. 제 눈에 띈 특별한 책은 최은영 작가님의 <내게 무해한 사람> 한정판이었습니다. 리커버를 너무 예쁘게 해서 구매욕이 들었었는데 다행히 잔고가 잘 눌러줬네요. 그 외에는 북클럽 회원들이 받으신 코인을 쓰는 이벤트가 있는데요.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여러 가지를 받으실 수 있어요. 그것도 좋은 걸로요.

 

A홀을 훑던 중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대표님을 보았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더군요. B홀에 있는 매거진<F>섹션을 직접 확인하러 오신 것 같습니다.

 

 

 

🥐B홀

B홀의 입구는 성심당이 차지했습니다. 왠 빵집이냐싶지만 성심당은 빵만 팔지 않고 책도 판매합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성심당에서 빵의 영역이 90%나 될 정도였습니다. 맛있는 냄새의 출처가 성심당입니다. 진짜 너무하죠.

 

성심당 섹션의 입구, 대전에 있을 법한데 코엑스에 찾아왔다.
성심당의 대표빵인 튀김소보루 등이 있다. 순수마들렌은 이번에 홍보하는 제품.

 

또 B홀에는 매거진<F>만의 공간이 있었는데요. 이곳도 잡지는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대신 음식을 먹고 마시는 공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끌어당기는지를 성심당과 매거진<F>는 잘 알고 보여주었습니다.

 

매거진F가 기획한 공간. 시간이 없어서 맛은 못 보았지만 오래 있었다면 기대할만한 공간이었다.
생뚱맞게 자리잡은 링. 매거진F의 생각을 상상하는 건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B홀의 메인을 꼽자면 아시아 독립출판 섹션을 꼽겠습니다. 국내외의 여러 독립출판물을 만들고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자그마한 것들, 한정된 것들, 동시에 개인적이고 진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중국,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온 독립출판물도 많았습니다.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아시아 독립출판 섹션. 시장 같은 부스였고 잘 어울렸다. 꼭 가보시길 추천한다.

 

독립출판 섹션에서 임소라 작가님의 부스. 내가 별별 질문을 다 했다 ㅋㅋㅋㅋ...

 

 

나머지를 얘기하자면 B홀은 초등교육과 관련된 섹션의 지분이 컸습니다. 제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인데,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VR교육도 있더군요. 허허.

 

아쉬운 부분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출판사로 유명한 현대문학이 미래엔인가에 껴있었던 것입니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든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초등교육쪽 부스 옆에 붙어있던 건 좀 아까웠네요.

 

 

다산북스의 부스

 

아, A홀에 꼭 방문하시면 좋을 부스가 다산북스의 부스인데요. 워낙 많은 서브브랜드로 책을 출판하기에 부스가 좀 좁았습니다만 흥미로운 것은 이벤트였습니다.

 

다산북스의 이벤트

바로 이것인데요. 돌림판을 돌릴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입니다. 흰 종이에 있는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인데요. 답은 바로 왼쪽의 책의 제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담당자 앞에서 웃다가 돌림판을 세게 돌렸습니다. 3등이 나왔더군요. 설마 저기서 "앗! 다음기회에"에 걸리시는 분은 없길!!!

 

즐거운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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