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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제주 곽지에서 한달 살기를 했다. 숙소에서도 공부, 작업 등을 마치 카페에 있는마냥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했지만, 리얼 카페가 가고싶어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자주 가본 애월카페거리를 제외하고 귀덕리의 <토투가커피>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등에 가보곤 했다.



 

그중에서 내가 3번이나 간 곳은 <애월빵공장&카페>였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글을 천천히 따라가면서 발견하시면 좋을 듯 하다.

애월빵공장은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 드라마2015라는 작은 단지 형식의 콤플렉스 안에 있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먼저 진열된 빵을 볼 수 있다. 빵돌이 빵순이에게는 빵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칵테일 효과가 발동한다. 그게 바로 나였다. 전에 방문했던 <랜디스도넛>과 마찬가지로 빵이 구워지는 냄새는 잘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양한 종류의 빵이 들어가자마자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빵부터 보게 된다. 아래는 빵 리스트.

 

 

빵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걸 마무리 지어보자. 일단 30여 가지의 빵이 있다. 쿠키를 포함하면 40종류에 가깝다. 가격은 사실 친절하지는 않다. 다만 제주의 여러 빵집을 다녀본 경험의 횟수 상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가격이다.

 

 

 

쿠키도 여러 종류로 있다.

 

 

바닐라라떼와 에그타르트

종류가 너무 많은 걸 넘어서 내 이곳으로의 모든 방문은 가볍게 먹기 위함에 있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에그타르트”와 “토핑폭탄딸기도넛”, “제주현무암쌀빵”에 각기 다른 음료 3잔을 마셨다.

 

제주현무암쌀빵. 따뜻하면 더 맛있을듯

먹어본 것들만 느낌을 전달하자면, 먼저 “에그타르트”는 무난한 맛이었다. 이건 이것 외에는 말할 게 없다. “토핑폭탄딸기도넛”은 건조된 딸기의 신맛이 “너무” 잘 느껴졌다. 도우 자체는 부스러지는 스타일이기에 건딸기와 입 안에서 잘 섞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주현무암쌀빵”은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면 비주얼이나 맛을 다 챙길 수 있을 듯한 빵이었다. 모양이 매우 창조적이고 지역적이라 좋았다. 안에는 (이미 식었기에)쫄깃한 치즈가 따뜻한 상태였다면 포텐을 풀로 찍었을 정도로 아쉽지만 좋았다. 피칸인가? 그 견과류가 붙어 있어서 고소함을 더했다.

음료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를 시켰었다. 맛은 먹을만하니 차치하고, 무엇보다 음료에서의 내 원픽은 바로 컵이었다. 요즘 독특한 용기가 여러 카페에서 쓰이고 있는데, 애월빵공장의 컵은 심플한 외관+친환경 리유저블이란 특징이 있다. 음료의 온도에 따라 다른 컵을 준다. 나는 사실은 3번이 아닌 4번이나 시켜마시면서 받은 이 컵을 서울까지 가지고 왔다.

 

 

늘 그렇듯이 따뜻한 음료용 컵과 차가 따로 있다. 위에 두 개는 따뜻한 거!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컵

 

 

(왼) 음료 주문 시 주는 컵 - 개별 구매는 1000원임. (오) 텀블러 15,000원

 

 

애월빵공장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넓은 공간이었다. 1층은 빵굽터와 카운터, 진열대가 있음에도 넓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의자/소파/테이블이 있다.

 



2층은 당연하게도 더 넓었다. 단순히 더 넓은 게 아니다. 누울 수 있는 소파, 8인도 앉을 수 있도록 배치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교적 관광객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모든 게 풀렸을 때라도 충분히 넓다고 할만한 공간이었다. 덕분에 자유롭게 작업, 독서도 했다. 무리로 온 손님들도 부담없이 소리를 내서 대화를 하셨다.(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화장실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애월빵공장&카페가 드라마2015라는 콤플렉스에 속하기 때문에 공통된다. 아주 깨끗하면서 테마색인 블루가 멋지게 포인트로 장식되어 있다.

곽지해수욕장은 아직까지는 유명한 곳이 아니다. 주변에는 협제해수욕장이 있고, 애월카페거리가 있다. 조금씩 인프라가 쌓여가는 현재 조용하게 다양한 빵을 마시며 대화도 하고 작업도 하고 싶다면 애월빵공장이 나은 것 같다.




 

애월빵공장 영업시간(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오전 9시 ~ 저녁 7시 30분

마지막 주문 저녁 7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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