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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실제로는 5주)를 곽지해수욕장 근처에서 하면서 애월 한담방면을 자주 갔다.
이번 한달살기를 계획할 때 잡은 소소한 목표 중 하나가 랜디스도넛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었다.
서울 연남동에도 지점이 있기에 거기를 가면 좋겠지만 한달 동안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수차례 지나간 랜디스도넛 제주애월점에는 항상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여러 번 랜디스도넛 제주애월점을 지나올 때마다 본 광경은 줄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혹시나 지나가다 줄이 짧으면 기회를 잡으려고 했는데도 줄이 길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오늘은 그냥 작정하고 “나 오픈 시간에 맞춰 간다. 말리지 마라!”하며 숙소를 나왔다.

 

 

유리창 옆으로도 다 사람들이다...

 

는 의미가 없었다.
오전 10시 오픈인데 10시 10분에 도착해보니 줄이 이전에 봐왔던 그대로였다.
뭐 어쩌겠냐. 그냥 서야지...
렌트카를 주차하시고 줄을 서려고 내려오시는 분들을 보며 내 마음도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대에는 반드시 거리두기를!

 

코로나19가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야하..
지만 애초에 줄을 무리 단위로 서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적어도 뒷사람이 나한테 달라붙어도 나는 앞사람한테 달라붙지 않아야 한다고 속으로 주절대며 서있었다.

 

 

랜디스도넛 영업시간

 


랜디스도넛은 10시에 오픈하고 20시 즉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 산책 겸 왔었을 때 줄이 없는 걸 보고 들어가려던 나는 물건이 다 팔렸다는 소식을 보고 고개를 숙인 채 돌아간 적이 있다.

*이날만 해당될 수도 있는 꿀팁(?)
10시 10분부터 줄을 서고 1시간 후에야 매장 안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가면서 뒤를 계속 체크해봤다.
그런데 10시 40분부터 11시 사이에는 비교적 줄이 짧았다. 그 이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2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니 처음 왔을 때와 다르지 않은 줄이었다.
혹시 모른다.

 

 

 

 


서서히 매장 쪽으로 줄이 가까워지면서는 유리벽에 붙은 여러 전단을 볼 수 있다.
2층 보나바시움 카페에서는 랜디스도넛 제품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매할 도넛을 고르라는 내용이 있다.
기다리는 줄이 길고 빠르게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아마
1. 미리 구매할 도넛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
2. 대신 진열대 앞에 있는 실제 도넛을 보고 결정하기 때문
3. 1인당 1박스씩 사가기 때문(가족의 경우 인원수 대비 아마 0.x박스, 여러 친구들은 인원수와 동일 혹은 그 이상의 박스로 구매함)
정도로 보인다.

 

 

입구 천장의 조명도 도넛 모양 같다.

 



 

랜디스도넛의 인기는 아이언맨의 역할이 큰 듯하다.

 



 

 

차례가 되면 직원이 포장 상자 크기를 먼저 물어본다.
소 사이즈는 3-4개, 중은 6-8개, 대는 10-15개가 공식적이다.
비싼 금액을 내고 먹는 도넛이기에 한번에 큰 상자에 넣기보다 2박스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총 도넛 12개(11종류)를 샀다. 어차피 줄을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칼을 뽑았으면 베어야 한다.
다른 포스팅에서 이 11종류 도넛을 리뷰하겠다.
그래도 가장 맛있는 제품을 이야기하자면 “글레이즈 크론디”다.
안쪽이 여러 층의 레이어로 되어 있는데 매우 촉촉하다.
겉면의 바삭함과 달콤함과 겹쳐져서 미친 맛이 나온다.

그리고 텍사스 글레이즈 도넛은 이미 내 위치에서 품절이 되어있었다.
이후로 다시 만들었는지는 모른다.
2021/02/20 - [이것저것] - 랜디스도넛 제주애월점에서 구입하고 먹어본 10가지 도넛 리뷰

 

랜디스도넛 제주애월점에서 구입하고 먹어본 10가지 도넛 리뷰

지난 이야기 랜디스도넛 제주애월점에서 1시간을 기다리고 도넛을 구매. 총 12개(10종류)를 구매함. 부모님과 같이 먹기 위해 하루를 기다린 뒤 먹음. 랜디스도넛의 최대 관문은 기다리는 줄의 엄

superepisode.tistory.com

 

 

도넛 구매후에는 계획대로 2층 보나바시움 카페로 갔다.
이곳에서는 1인1음료 구매 후 랜디스도넛만 같이 먹을 수 있다.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보나바시움 bonabasium의 메뉴판
1인이었기에 오래 있었다.

 



 

 

좌석수는 적당하고, 좌석 간 간격도 적당히 넓었다.
대부분의 좌석이 바다가 보이는 방면에 있다. 그렇지만 창문 바로 옆 자리는 인기가 많다.
내가 이후 자리를 뜨려고 정리하는데 여러 팀이 내가 있던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임자다.

참고로 커피는 괜찮은 편이었다. 탄맛이 안 났고 내가 아메리카노에서 즐기는 약간의 신맛과 쓴맛이 좋았다.


 

 

큰 카페 어디든 있는 굿즈들.
아쉽게도 사람들이 랜디스도넛을 위해 이 건물을 오는 게 대부분일 듯하다.
커피와 도넛이라는 상생관계가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한 층 더 높은 곳에 위채해 있기에 앉아서 경치 보고 수다 떨기에 좋은 공간이다.


 

 

3층에도 보나바시움 공간이 있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3층 공간은 닫혀 있다. 대신 경치를 보는 것은 가능하다.


 

 

랜디스도넛이 있는 1층에서도 사진을 찍어봤었다.
경치는 보나바시움 2층이나 3층에서 찍는 게 제일 좋았다.


 

돌아가는 길

 

1시를 조금 넘기고 건물을 나왔다.
사람들은 아직도 줄을 서 있었다.
이렇게 당분간 인기 있는 곳은 좋은 타이밍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괜찮은 도넛이 있으니 줄을 서서 한번 정도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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