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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직업적 사고와 에디터십을 지닌 사람은 직업과 에디터란 단어에서 자유롭다.
간단히 말해 매력적인 사람은 자유롭다. 좀 더 들어가보자.
8명의 인터뷰이가 말하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6가지 모습을 보인다. 인터뷰이들의 말에서 교집합과 특징적인 부분을 뽑았다.
0] 호기심
1] 독립적 사고(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2] 비판적 사고(비판적인 시선으로 편집 이전에는 상식을, 편집 이후에는 편집한 것을 의심하기)
3] 사람과 세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
4]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긍정적이면서 만사를 폭넓게 보고 적절히 내려놓는 태도
5] 이를 위해서 독서, 많은 사람과 술을 마시기, 블로그 등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기.
0]부터 4]는 역량과 태도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이고, 5]는 그것들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절대적인 지표는 당연히 아니다.
내 주위에서도 0]에서 5]의 모습을 보이거나 그런 분위기를 뿜는 사람들이 매력적이었다. 완벽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그저 끌릴 뿐이다.
인터뷰이들은 에디터이지만 동시에 에디터가 아닌 것도 가능해보였다. 0]~5]를 x라는 변수에 넣으면 y에 반드시 에디터가 나오지는 않는 것처럼. 사실상 y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외교관, 상담사, 공장장 등 제한이 없다. 그래서 일부 인터뷰이는 전직 에디터이자 현직 자영업자, 작가 등이기도 하다.
이는 이들에게 에디터의 특수성이 사라지거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에디터라는 단어에, 직업이란 단어에만 집중함으로써, 에디터십과 직업적 사고를 놓칠 수 있다는 의미다.
8명의 인터뷰이는 에디터로서의 자신과, 에디터가 아닌 자신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 듯했다. 도리어 에디터로서 자신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를 확실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런 게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에디터가 아닐까 싶다.
2020/06/22 - [책리뷰] - "에디터의 본질을 만져보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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