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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행 2일째이자 마지막 날. 우리는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포항 사는 지인이 일정 때문이 아니라면 데려가고 싶다던 곳을 알려주었다. 브런치 카페 이름은 브리즈나인(Breeze9).

브리즈나인은 포항시 북구에 1곳, 남구에 1곳이 있다. 우리는 북구에만 일정이 있기 때문에 북구 장성동에 있는 지점으로 향했다.

 

브런치야 요즘에는 워낙 유명해진 식사 방식이다. 아점이라고 보통 말해왔지만, 브런치는 보통 간단한 식사와 카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싼 가격에 든든하게 먹고 다음 일정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잘 먹지 않는 브런치를 먹을 기회이자 지인이 추천한 곳이기에 이동했다.

 

우리는 차를 렌트하지 않았기에 택시로 움직였다. 도착한 때는 11시가 다 되어가는 때. 브리즈나인의 주차장은 대략 16대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차가 있다면 충분히 끌고 와도 될 정도다.

 

영업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브런치메뉴 주문은 저녁 7시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마감 시간까지는 아마 카페 메뉴만 가능한 듯 하다.

 

이날 매장에 왔던 손님들처럼 브런치카페의 이용 고객은 보통 여성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아이 및 시어머니or친정어머니와 온 것 같았다. 남자 셋인 우리 일행은 전날 조개구이에 중국 음식에 위스키&치즈까지 먹었지만 배가 고팠다. 각자 메뉴를 선택해서 같이 먹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 친구는 아보카도 콥 샐러드를, 다른 친구는 루꼴라 토마토 피자를 주문했다. 나는 샥슈카를 주문했다. 처음 듣는 음식이었다. 그래도 십수 개의 리뷰를 보고난 뒤의 결정이었다. 조금 자극적인 걸 주문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여기에 아메리카노를 각자 주문했다. 브런치 메뉴를 주문할 때 같이 해야 아메리카노 가격이 할인 된다.)

 

브런치 "카페"인만큼 각종 음료와 빵이 있다. 방금 언급했듯이 브런치 메뉴와 같이 주문할 때 아메리카노와 청귤에이드&복숭아 아이스티가 할인된다. 4번째 화면 아래에 나와있다. 잊지 말길.

빵은 전날 오브레멘에서 너무 많이 찍어서 전체 사진으로 찍었다. 그래도 대중적인 갈릭바게트 빼고! 종류가 많진 않았다.

 

우리가 도착한 11시에 테이블은 아직 남아있는 데가 많았다. Breakfast나 런치라기에는 애매한 시간이어서일까. 식사를 이미 마치고 작업을 하시는 분이나 음료를 드시며 카페에서처럼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이 계셨다.

 

예약석

단체석도 세 공간으로 되어 있다. 하단이 뚫려 있지만 앉아서 모임을 하기에는 분리된 느낌일 테니 괜찮을 법하다.

메뉴는 직접 받으러 가야했다. 요리 세 개에 아메리카노 3잔이니 총 쟁반 2개 분량이었다.

 

아보카도 콥 샐러드는 샐러드 위에 구운 계란, 아보카도, 새우, 올리브, 콩 등이 올려진 요리다. 혼자 먹기에는 양도 많고 가격도 그 정도 했다. 무난했던 음식이었다.

 

루꼴라 피자는 나를 조금 놀라게 했다. 맛있었다. 가끔 요 피자를 먹을 때 루꼴라가 지닌 채소 향 때문에 조금 꺼려지긴 했었는데 여긴 그러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 줄씩 잘린 피자를 반으로 잘 접어서 야채와 피자를 한 입에 베어 먹을 수 있도록 하면 되었다.

 

내가 주문했던 샥슈카는 맵게 보이려고 노력한 스파게티였다. 구운 계란은 샐러드에서처럼 시그니처로 들어간 것 같다. 소스와 치즈가 맛이 있었다. 내가 박박 긁어서 먹었다. 면도 잘 익혔다. 검은 바게트에는 치즈가 들어있었는데, 다른 친구가 큰 조각을 먹고 작은 조각만 남아서 무슨 맛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피자 별로 안 먹었다고...)

 

감초 같은 무피클. 내가 다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보통 이런 피클은 좀 신 맛이 강하다.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부담 없이 먹어도 되는 맛에 씹는 것도 편했다. 음식의 구성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카노는 보통의 아메리카노였다. 브런치 메뉴랑 같이 주문하지 않았으면 아쉬웠을 가격일 테다. 그랬으면 4,500원이었으니깐.

 

원래 비가 많이 오기로 했던 주였는데 해가 너무 쨍쨍했다. 다음 일정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브리즈나인에 남아서 있고 싶었다. 일행만 없었다면 말이다. 넓은 공간에 주차장도 있고, 식사와 디저트 메뉴도 있으니 여기서 볼 일 다 봐도 되겠다. 항상 지인의 추천이 옳은 건 아니지만, 정보력 있는 지인의 추천은 항상 옳다.

잘 먹었습니다.

 

 

카페 브리즈나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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