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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정받기를 원했던 여러분 안녕하세요, 책마왕입니다!

우리는 인정 욕구 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가끔은 도를 지나치지 않나싶을 정도로 이 내적 욕구에 대해 걱정이 될 때가 있지요. 오늘은 “인정 욕구”에 대한 책,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심플하게 요약한 버전이니 확인부탁드려요.


Q. 인정 욕구는 누구나에게 실제로 있는가?

처음에 여러분을 수식한 단어에 공감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내 속에 인정 욕구는 없어!”라고 대답을 하실 거고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일반화 및 범주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제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류가 그동안 쌓아져온 인간에 대한 경험과 학문에서는 인정 욕구가 보편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Hierarchy of Needs”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단계의 욕구가 있는데요. 기본 욕구들을 차례로 충족해오면 자아 실현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게 골자입니다.

최종적인 자아 실현의 욕구 이전에는 “존경과 자존의 욕구Esteem Needs”가 있습니다. 이는 타인으로부터의 존경과 승인, 명예와 더불어 스스로 인정하는 자존감까지 아우릅니다. 인정 욕구를 이 욕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사람에게 있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프로이트의 의자>를 쓰신 정도연 정신분석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는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숨을 거두기 전까지 계속된다”

 



인정 욕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빌트인된 이 욕구가 한없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데도 주변 사람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내가 피곤해 질 때가 있죠. 또 외롭고 관심을 받고싶을 때도 있습니다. 여러 곤란하고 후회하는 상황을 살펴볼 때 상대방의 인정을 갈구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정 욕구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문제는 이 욕구가 빈도와 양에서 정도를 지나칠 때입니다. 식욕, 성욕, 수면욕 등 다른 욕구를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적당히 먹는 것은 좋지만, 많이 먹는 건 좋지 않지요. 또 적당히 자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이 자거나 자주 자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인정 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참고하는 책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는 우리가 인정 욕구의 강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박은 특정 방향으로만 생각하거나 행동하려는 충동이 “강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출근길에 문이 잠겨져 있는지 또는 가스 밸브를 잠궜는지를 한번이 아니라 계속 체크하는 것을 예시로 많이 듭니다. 강박은 생각과 행동에서 모두 보입니다. 인정 욕구의 강박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추구하고 충족하려는 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정 욕구의 강박에 빠지는 3가지 요소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 자연스러운 욕구에서 강박적인 욕구로 변하게 되는 걸까요? 적어도 세 가지가 이에 기여합니다. 인지된 기대, 자기효능감, 문제의 중요성.

  1. 인지된 기대

인지된 기대는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기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내가 이러저러 하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생각할 때의 정도입니다. 그 기대가 실제로 그 사람들이 기대하는 내용과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2.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업무나 상황에서의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있다, 해낼 수 있다면 자기효능감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판단할 때 그렇습니다.

  3. 문제의 중요성

업무나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판단, 이것이 문제의 중요성입니다. 가볍게 봐도 될 문제는 중요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사안이 중대하다면 중요도가 높은 것이지요.

이 세 가지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지된 기대 - 자기효능감)*문제의 중요성=부담감의 크기

이 부담감의 크기가 인정 욕구의 강박에 영향을 주는 최종 보스입니다. 수식을 보시면 인지된 기대가 크더라도 자기효능감이 그만큼 높으면 부담감의 크기는 문제의 중요성에만 영향을 받습니다. 반대로 인지된 기대가 자기효능감을 넘어섰는데 문제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부담감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인정 욕구의 강박이 강화되는 과정

자, 부담감의 크기가 커서 인정 욕구의 강박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 강박에 빠진 사람들은 진짜 자신이 아니라 만들어진 이미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택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만들어진 이미지 또는 대외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진짜 자신을 토대로 이 외부 이미지조차 잘 받아들이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인정 강박의 단계에 있다면 만들어진 이미지를 토대로 생활합니다. 비록 진짜 자신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요.


만들어진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자기불구화 전략Self-handicapped”가 있습니다. 일부러 자기 평가를 낮추는 것입니다. 흔히 농담삼아 하는 “밑밥을 깐다”는 걸 진담으로 하는 거죠. 자기 능력과 수준 100% 대비 20%만 들음으로써 상대방이 기대를 갖지 않도록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인지된 기대가 낮아지는 건 아닙니다. 도리어 인지된 기대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자기효능감만 낮아지곤 하죠.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에 대해 강박적으로 눈치를 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리는 건 좋은 건데요. 이 또한 지나치게 눈치를 보면 인정 욕구를 충족에만 초점을 두게 됩니다.
추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려는 모습도 인정 강박으로 들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뭔가 홀로서기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나 좀 알아줘!!!’하는 심리가 깔려 있는 거죠.

 

 

인정 욕구의 강박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 5가지

인정 욕구의 강박에는 누구나 빠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모르게 이미 빠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는 점은 “이 강박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에 대한 대답입니다. 주의하실 부분은 이 특징들은 그저 단서 중 하나일 뿐 어느 것도 확정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의대생 증후군에서 벗어나세요.)
인정 강박에 빠진 사람은 먼저 모든 상황을 쉽게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입니다. 주변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을 때, 또는 해코지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혹시 나 때문인가?’라고 생각하며 긴장이 됩니다. 이 생각에 쉽게 저항하지 못합니다. 자의식 과잉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요. 타인의 기대에 응하고싶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식이 강해서 온 감각이 곤두 세워진 거죠.
다음 특징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 높은 행동 기준을 들이댑니다. 완벽주의를 떠올리셔도 좋습니다. “이 정도면 됐어”가 없습니다. 모두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말해도 스스로를 질타합니다. 자신의 기준을 쉽게 낮추지도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생각과 행동이 가볍지 않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책임감, 성실함, 배려심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는 점입니다. 바로 전에 생각과 행동이 가볍지 않은 사람을 말씀드렸는데요. 좋은 수식어는 그래도 잘 갖춰둔 상태입니다. 성실하다거나 사려가 깊다느니, 착하다느니 하지만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죠.
네 번째 특징은 이 사람들은 노력하면 성과로 이루어진 환경에서 사람들을 만족시켜왔다는 사실입니다. 공부나 수험, 취직 등에서 어릴 때부터 노력이 반드시 열매로 맺어진 경험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불확실하고 부조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성과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노력으로 사람들을 만족시켜왔다면 세상의 이런 면을 접하면 매우 당황해합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기준을 낮추는 데 익숙하지 않아 그만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거나 자기불구화 전략을 사용하지요.
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은 자존심이 셉니다. 나름의 고집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세 번째 특징인 성실과 완벽주의와도 연결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 자기 의견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단순히 자존심이 센 것만 아니라 그것을 자존감과 깊이 연결을 해둡니다. 두 가지는 분명 다른 것인데도요. 그러다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태가 되곤 합니다.

 

인정 욕구의 강박이 불러오는 결과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경우에도 힘이 들곤 합니다. 강박은 더 많은 걸 요구하지요. 대표적으로 겪는 증상은 번아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일을 많이, 오래해서 나타나지만, 왜 그렇게 했느냐의 답이 인정 강박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목적이 인정 욕구를 충족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지요. 직업적 타자의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은 모두 아시다시피 너무 힘이 듭니다.


퇴사, 과로사, 자살, 부정행위 등 우리가 보는 사회 문제 이면에는 인정 욕구의 강박이 깔린 경우가 있습니다. 겉만 봤을 때는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거나 사회의 문제로만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몸의 문제가 마음의 문제에서 기인한 때도 있는 것처럼 많은 경우 불확실하고 깊은 원인 중에 인정 강박이 있습니다.

 

결론

인정 욕구의 강박이 각 사람에게 얼마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포스팅의 내용으로 모든 것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최종 원인이라고 생각한 것 비하인드에 인정 강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눈에 좋게 보이는 것과 자기 자신을 가꾸는 것 모두 다 중요합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건 어쩌면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향력이 미세하면서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 또는 이 글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해보시고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정 욕구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내가 보이던 이 모습이 어떤 면에서는 인정 욕구를 채우려는 강박에서 벌어진 건 아닌지 등.

아마 내일도 인정받기를 원할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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