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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4일. 제430회 토익 시험이었다.

고사장은 종암중학교였다. 성북구에 있지만 거의 “우리 동네”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주변을 자주 지나갔었다. 고려대학교 거의 바로 옆이라고 할 정도로 가깝다.

 

종암중학교까지의 거리가 집에서 매우 가까웠기에 이날은 자전거를 타고 갔다. 하지만 많은 응시자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뒤 도보로 이동을 한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숭례초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반대편인 국민은행쪽 숭례초교 정류장에서 내렸다면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를 건넌다.

 

버스 정류장에서 종암중까지의 경로는 다양하다. 그렇지만 최대한 꺾는 빈도를 줄이자면 이 루트를 타는 게 좋다. 작은 파출소 같은 곳을 지나쳐서 고려대학교 방향으로 직진한다.



성북서울요양병원 간판이 살짝 보이기 전에 연두색 간판으로 된 “수한사우 순두부”에서 우측으로 튼다.

 

그 상태로 직진을 하면 예쁘게 칠해진 벽이 보인다. 대놓고 “종암중학교”라고 쓰여진 벽에서 왼쪽으로 간다.

 

딱 보아도 등교길 같은 언덕을 오르면 종암중학교가 나온다. 종암중학교는 언덕이 있는만큼 주변 주택가와 나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청해 파트 때 외부 요인에 대한 걱정이 적다. 실제로도 그랬다. 고사장은 정문에서 바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면 된다.

 

혹시나 고려대역에서 온다면 2번 출구에서 나온 방향 그래돌 직진하면 된다. 중간에 스타벅스가 있다. 일찍 도착했다면 카페인을 미리 빨고 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한우팔등심”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방향을 틀어 들어가다가 갈림길을 만난다. 언덕길이 아니라 우측의 좁은 길로 쭈욱 들어간다.



그러다가 초록색 기와로 된 문이 있는 가정집에서 우회전해서 가면 아까 말한 언덕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도 체크를 하고 들어간다. 2층은 고사본부, 3층과 4층은 고사실이 있다. 나는 4층에 있는 고사실에서 시험을 보았다.

 

3층에는 1-6고사실이 있었다.



우리 고사실은 총 16명이 등록했지만 14명이 참석했다.



좌석은 5열 5행으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한 좌석은 A부터 C열까지만이었다. 다른 고사실도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 힌트 중에는 스피커 위치가 있을 듯하다. 스피커가 D와 E열에겐 조금 아쉬운 위치에 있다.

가장 중요한 스피커 이야기를 꺼냈으니 조금 더 얘기해 본다. C열 후방에 있던 내가 들을 때 스피커는 괜찮은 편이었다. 노이즈는 없었고 볼륨도 적당했다.

 

문제는 의자와 책상에서 발생했다. 처음에 앉았을 때와 팔을 책상에 올렸을 때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났다. 내 좌석만 그런가 싶어서 바꿔볼까 생각했는데 다른 응시자들의 책상에서도 같은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이 소리가 거슬렸다. 아마 민감하신 분들은 꺼리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성향상 내 토익 점수의 적은 일부러 어그로를 끄는 사람의 여부 정도 뿐이다. 만약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거나 모든 수단을 써보았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빠르게 집중모드로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내가 있던 고사장의 감독관님은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분 같았다. 교실 밖의 수퍼바이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FM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으셨다. 지난 텝스 시험 포스팅에서도 암시된 것처럼 적절한 FM은 좋은 현상이다.

고사장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스피커는 괜찮다. 책상과 의자는 삐걱 소리가 나는 듯하니 빠르게 집중하자. 화장실은 4층에 있는 고사실이라면 남자 기준으로 평범하다. 2007년부터 텝스와 토익 등의 시험을 봐온 입장에서 종암중학교는 일반적인 고사장과 같다. 만약 이곳으로 접수를 한다면, 조금 일찍 와서 언덕을 오른 뒤의 숨을 고르고 마인드 콘트롤 정도만 하면 될 듯하다.

 

 

 


토익 성적이 나왔다. 2007년에 찍은 970점을 넘진 못했다.

하지만 제대 직전인 2012년에 얻은 950점을 얻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LC가 망하고 RC는 다 맞았을 것 같았는데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젠 즐기는 느낌으로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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