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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제주서중에서 텝스 시험을 봤었다.
그 사이 한달살기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고 2일 후에 새로운 TEPS시험이 접수되어 있었다.

삼선중학교는 텝스 고사장 중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교통편이 편한 곳이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린 뒤 7번 출구로 올라오는 게 좋다.

7번 출구를 나온 그 방향으로 쭉 직진을 하다보면 보림약국이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을 해서 직진을 하면 계단이 있는데 거기로 올라간다.

그렇지만 시험을 보기 전에 계단을 오르는 건 조금 호흡을 거칠게 만든다.
그래서 아까 보림약국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김&김 안과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이후로는 경사가 완만한 긴 길이 나타나니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삼선중학교의 입구나 건물 정문을 찾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어느 텝스 고사장과 마찬가지로 이곳이 입구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입구의 유리문에는 자신의 고사실을 찾을 수 있게 수험번호와 생년월일, 이름 등이 적혀있다.
코로나19가 진행 중이었기에 간단하게 손소독을 하고 자기 이름을 조금 더 안쪽에서 말해주면 된다.

이날 고사실은 두 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2층에 6개 반을, 4층에 4개 반을 사용했다.
차이는 단순하게 2개 층을 더 올라가느냐 마느냐 정도다.
다행히 나는 1고사실이 있는 2층에서 시험을 보았다.

고사실 문에는 자기 좌석을 확인할 수 있는 종이가 붙어 있다.
나중에 답안지에 좌석 번호와 수험번호를 적어야 하는데, 이거를 찍어두면 편하다.
핸드폰은 이후에 걷는다.

내가 속한 1고사실의 감독관 분은 적절한 수준의 FM을 보여주셨다.
날짜, 주의사항을 잘 적어주셨다. 그리고 파트가 바뀌며 방송이 나올 때마다 크게 글을 써주셨다.

텝스 안내 방송이나 홈페이지에서는 고사실에 시계가 없다거나, 방송으로 안내하는 시간이 기준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소음이 적은 손목 시계를 권장하는데, 나는 개인 시계 착용은 당연히 유익하되 고사실 내 시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서중의 자리 배치는 4열로 되어 있었다. 삼선중은 5열이었다.
애초에 고사실 수도 3개와 10개로 차이가 날만큼 응시자 수가 차이난다.
책상과 의자는 그럭저럭한 편이다.
나는 A3좌석이라 확대해보면 창문 쪽 선풍기 바로 아래 좌석이었다.
겨울이라 선풍기는 딱히 문제는 없되, 천정의 온풍기 방향이 내쪽이고 무엇보다 튀어나온 벽이 옆에 위치한다.
E3좌석도 마찬가지 같지만 A3의 경우 의자 부분이 튀어나온 벽과 맞닿기에 약간 애매하다.

스피커는 입구쪽에 1대 뿐이다.
제주서중은 창문쪽, 문쪽 각각 1대씩이었다.
삼선중의 고사실 내 스피커 수가 아쉽긴 하지만 소리를 듣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빵빵하게 들렸다.

고사실은 입구 옆 계단을 오르고 해당 층에 도달했을 때 1고사실과 7고사실이 가장 가깝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화장실이 반대쪽 끝에 있다.
적당히 4고사실이나 9고사실 정도면 좋을 듯하다.

화장실 쪽 계단 중간에는 매 층마다 식수대가 있다.
내가 시험을 본 3월 초에는 식수대가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개인 물통에 물을 채워 다니기에 그러려니 했다.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삼선중은 보통 수준의 시설 같다.
제주서중이 약간 더 좋았다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TEPS 고사장 수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마지못해 신청할 장소는 아닌 듯 싶다.
청해 때 소리가 잘 들리고 주변 소음도 적었고 온풍기/에어컨, 선풍기가 잘 있고 화장실도 괜찮으면 만족해야한다고 본다.

 


 

성적이 나왔다. 지난번보다 떨어진 게 아쉽네.

이번 청해는 그래도 잘 본 것 같았는데 독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500점을 넘기는 욕망은 천천히 이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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