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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종착지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편들의 요약과 함께 전자책 이용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1편에서는 전자책 파일 형식에 대해, 2~6편에서는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리디북스, 밀리의서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종이책 vs 전자책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전자책(eBook, 이하 전자책)을 이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하시나요? 일단 "독서를 왜 하냐?"까지는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이유를 쉽게 줄이자면 "종이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종이책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제 경험 상 4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이동편의성, 2)독서노트 작성 시 불편함, 3)소장할 때의 단점, 4) 가격.

 

예전엔 더 들고 다녔다...

1)이동편의성

오로지 종이책만 이용하던 저는 가방에 두 권의 책을 들고 다녔습니다. 가볍고 얇은 책이라면 괜찮았겠죠. 하지만 두껍고 무거운 종이를 쓴 책이 다수였습니다. 전공책이 아니더라도요. 예로 어학 관련 서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책이라면 그저 기기 하나만을 지니고 다니면 됩니다. 보통 우리는 한 대의 기기는 꼭 몸에 지니고 있죠. 스마트폰. 여기에 태블릿을 들고 다녀도 두 권의 책보다 무게나 부피 면에서는 훨씬 편합니다.

 

요약정리는 괜찮은데 문장 옮기는 거 짜증남

2) 독서노트 작성 시 불편함

종이책으로 읽은 후에 독서노트를 작성할 때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건 개인의 독서노트 작성법에 따라 다를 텐데요.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둔 문장이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다 적기에 우리의 손이 벅찰 때가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전자책 플랫폼에서는 훨씬 편하게 문장을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플이나 PC뷰어을 이용하면 되죠.

 

이것이 나의 허세

3) 소장할 때의 단점

저는 책을 인테리어나 허세용으로 잘 모읍니다. 리커버 판, 시리즈물, 양장으로 된 책 등이 제 욕망을 채워주죠. 그런데 종이는 시간에 따라 누렇게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집이든 소장을 할 때 공간의 한계가 있죠. 어떤 책들은 나중에 보면 쓸모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책들이 주로 알라딘 중고서점행일 때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전자책은 소장의 약점을 보완해줍니다.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비싸다

4) 가격

대부분의 종이책은 전자책보다 비쌉니다. 종이책은 종이값, 인쇄비, 유통비 등이 들기 때문이죠.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데다가 쿠폰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00원어치 책을 7,000~8,000원에 살 수 있는 거죠.

이외에도 종이책의 단점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중 일부는 전자책의 장점으로 바꿀 수 있죠.

 

 

전자책을 사용하는 목적

먼저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자책의 반대는 종이책이 아닙니다. 전자책과 종이책은 라이벌 관계일 뿐이죠. 라이벌은 서로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지닙니다. 라이벌은 같은 목적을 지니는데요. 그건 "독서를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수단은 필요한 상황에 따라 출전과 퇴각을 반복합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은 친구다.

저는 웹소설과 같은 전자기기 상의 텍스트가 아직까진 불편한 사람입니다. (사실 그 장르 자체에 지금으로썬 흥미가 없죠. ㅎㅎ) 전자책도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불편하긴 합니다. 저는 종이책의 질감과 향기, 그 물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종이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이 더 머리와 마음에 남습니다.

그럼에도 전자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상황은 위의 4가지 기준 말고도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전자기기의 불편함을 이기기 위해 전자책을 읽습니다. 제가 어떤 형태의 전자책이라도 읽지 않는다면 전자기기 상의 텍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유에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우리의 호주머니나 가방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물건입니다. 일상의 일부가 된 것에 적응하는 건 자기 자신에게 유익한 매우 좋은 현상이지요.

전자책을 이용하시는 이유는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위의 이유 외에도 많다는 의미죠. 제가 이 시리즈를 작성하는 목적은 여러분의 전자책 이용에 참고가 되시라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의 목적이 어떠하든 간에, 제가 경험한 수준에서 이 글을 쓰고 있죠.

 

 

나의 전자책 사용 방법

7편까지 전자책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5개 플랫폼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플랫폼을 균일하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이 불균등한 이용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전에 자신에게 맞는 전자책 플랫폼 찾기는 아래의 링크(7편-종합비교요약편)를 먼저 봐주세요.

 

 

[전자책의 모든 것] 7. 내게 맞는 전자책 플랫폼 찾기, 전자책 플랫폼 5개 종합비교요약

2편부터 6편까지는 리디북스, 밀리의서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의 전자책 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7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1) 위 5개 플랫폼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 2) 자신에

superepisode.tistory.com

 

1) 전자책 무제한 정기구독은 밀리의서재로!

밀리의서재는 여러 면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이가 있습니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UI로 아주 상쾌한 UX(사용자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비교를 통해 동기부여도 되면서, 내 독서습관에도 참고할 기준도 제공해줍니다.

책의 수나 종류는 플랫폼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다 직접 검색을 해봐야 하죠. 그렇지만 제가 자주 보는 책들은 밀리의서재에 왠만해선 다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나 문장을 빨리 훑고 싶을 때 밀리의서재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밀리의서재가 업데이트나 큐레이션이 좋은 편이라 잘 이용합니다.

한달 9,900원이 아깝거나 불가피하게 정기구독 해지를 해야한다면 그냥 해지 신청을 해둡니다. 어차피 데이터는 남아있기 때문이죠. 저는 엄청난 독서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가끔은 무제한이 주는 부담이 클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밀리의서재를 이용하다가 해지하다가를 반복합니다.

 

2) 개별 전자책은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플랫폼을 이용!

제가 처음에 전자책을 이용할 때는 밀리의서재와 교보문고만 이용했습니다. 예스24는 업데이트 전 어플이 너무나도 구렸고, 알라딘은 '전자책이 있나?'싶을 정도의 이미지였거든요.

하지만 수험서를 이용하거나, 부피를 차지하는 건 싫되 소장은 하고 싶은 책이 있거나 등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각기 다른 플랫폼에 종류별로 전자책을 구매했습니다. 예를 들어 알라딘에서는 수험서를, 예스24에서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교보문고에서는 심리 관련 책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해당 전자책을 찾을 때 편하기 때문이죠.

수험서는 알라딘에
심리, 철학은 교보문고에

대신 전제조건은 제가 찾는 책이 해당 플랫폼에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에야 종이책을 만들 때 전자책까지 고려해서 만들지만, 지금도 종이책으로는 있는데 전자책으로는 없는 것도 있죠. 또, 왠만해선 출판사들이 대부분의 플랫폼에 전자책을 뿌리지만, 어느 한 곳에만 있는 전자책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범주화에 맞게 분류하기가 힘듭니다.

 

3) 애매한 무제한보다 확실한 권수제한 플랜이 낫다!

4편인 교보문고 편에서 제가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바로 sam베이직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sam2를 추천했습니다. 왜냐? 제가 한달에 종이책 포함해서 책을 5권 이상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완독 기준입니다.)

구매하는 종이책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독서에 이용하는 책은 적습니다. 무제한은 처음엔 좋지만 종종 다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에 부담이 됩니다. 그런 때 sam2와 같이 정해진 권수를 매월 읽을 수 있는 플랜이 유익합니다. "딱 2권만 읽자"에 약간의 강제성이 붙는 거죠. 2권이 쉬우면 sam3로, 3권이 쉬우면 sam5로 올리면 됩니다.

당연하게도 sam2와 같은 제한된 플랜도 단점이 있습니다. 책을 대여해서 읽는 형식이기 때문에 무제한과 같이 해지 이후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대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쩌다 sam2가 2권 대여보다 비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 따지면 플랜을 선택할 수 있으려나 싶네요.

 

4) 구매할까? 말까? 하는 책은 일단 전자책도서관을 찾아보기!

다음 9편으로 예정된 내용이 "전자책도서관"인데요. 권수가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이나마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싸지만 되팔 수 없기 때문에 아쉽죠. 그래서 구매할까 고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교보문고 전자책도서관을 이용해보시면 좋습니다.(다른 전자책도서관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만약 교보문고 전자책도서관에 여러분이 찾는 책이 있다면 수고와 비용을 줄일 수 있죠. 그저 대출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점만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5) 구매할 거라면 이용하는 플랫폼의 혜택을 최대한 받자!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전자책은 종이책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같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에서는 한달간 출석체크를 하면 총 2000 e-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걸 전자책 대여/구매에 쓸 수 있습니다.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매달 1회 사용가능한 적립금/상품권과 퀴즈로 획득하는 것들이 있죠.

이에 더해 전자책 중에는 쿠폰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건 책마다 다른데요. 각 책의 상세페이지를 들어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같은 책인데 한 플랫폼에서는 쿠폰을 주고, 다른 곳에서는 주지 않기도 합니다.

예스24에서는 eBook용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샀던 전자책들은 다 쿠폰이 있어서 이 쿠폰을 사용할 일은 없었는데요. 혹시 모르니 받고, 경우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의 끝은 어디?

전자책은 독서를 위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 종류는 오디오북, 챗북 등으로 늘어가고 있죠. 제가 이 시리즈에서 전자책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전문가가 아닌 일개 독자이기 때문에 전해드릴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었죠.

그렇지만 독서를 하고자 하시거나,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리즈를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 있거나, 그게 저와 다르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독서가들에게 도움이 될 테니깐요.

시리즈의 끝인 것마냥 이야기를 했는데요. 9편인 전자책도서관까지 힘차게 달려보고 그 후에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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