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스다 씨 글의 제목은 "사람을 믿는 사람"이다.
적은 글을 더 짧게 요약해본다.
기획은 고객의 이해 영역 밖에 있다. 그래서 판매하기 어렵다. 판매되는 기획의 비밀은 신용에 있다. 내가 얼마나 신용을 얻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신용(혹은 신뢰)을 얻어야 기획을 검토하는 입구에 들어설 수 있다.
이 요약 뒤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신용을 얻으려는 노력과 함께 신용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가 같은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신용을 주는 사람은 상대방을 신뢰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부분이 놀라운 점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타인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믿는다는 인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마스다 씨는 반대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상대를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경영의 기역 자도 모르는 나이지만 머리로 일단 충분히 이해가 된다. 신용을 얻고자 하는 상대를 믿으면 신용을 얻을 수 있다. 일반 법칙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상대의 믿음을 얻으려고 하더라도 그들을 믿지 않으면 그들이 내게 주려고 했던 믿음도 철수하게 된다. 상호간에 믿는다는 느낌이 있어야 관계가 형성된다.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건 마스다 씨에게 있어 이런 거다.
'이 사람에게 꼭 도움이 될 거다'
'이 사람에게 감사받는 날이 올 거다'
이런 마인드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노력한다. 신용을 받기 위해 그리고 신용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맞붙는다. 성과를 성취하기 위해 달려든다. 그러면 신용을 얻는다. 상대방도 원하는 걸 얻는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해본다. 사람을 잘 믿지 않지만 사람에게서 믿음직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나. 어쩌면 한쪽에선 물이 빠지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물을 채우고 있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단숨에 사람을 믿기는 어려운 일이다. 스텝 바이 스텝. 작은 한 걸음이 필요하다. 눈 딱 감고 믿어보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일단 기대 수준부터 시작해야겠다. 저 사람 마음에 그래도 내가 한 것을 감사하는 마음이 스쳐 지나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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