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한담해변 근처에 먹을만한 중국집이 있다. "짬짜미"
“오늘 뭐 먹고 싶니?”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리스트를 주셨다. 밥을 먹고 싶었지만 리스트의 식당들은 오늘만큼은 내키지 않았다. 결국 카카오맵에 나온 애월 곽지 근처 가게들을 보다가 이곳으로 정했다. . 내가 제주 시민이 된 이후부터 자주 지나쳤던 곳이다. 짬짜미가 있는 건물은 눈에 띈다. 벽돌이 외관인 건물에 녹슨듯한 문과 창문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간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여기가 어디지?"하고 말하는 사이에 지나가는데 남는 게 없다. 그래서인지 예전과 다르게 측면 간판이 있는 것 같다. 중. 국. 집. 이래야 좀 가시성이 생겨서 "어?"하고 순간기억에 메모된다. 가게 내부는 나무로 레트로 느낌을 전달하는 식이었다. 소품으로 있는 판자들의 타이포그래피나, 브라운관tv 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