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원인인 언론과 그 결과를 실제 사건에서 찾는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추리소설 같으면서 르포 같았던 책이었다. 작가의 사실적 묘사와 전개에다 취조 및 취재 과정에서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형태가 재미의 주 요소였던 듯 하다. 아무래도 작가의 시각으로 쓰였다보니 소설의 표현에서 작가의 의도나 어조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언론의 비사실적인 표현이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를 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폭력이 폭력을 낳는 과정을 나름의 귀인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카타리나가 애인을 숨겨주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작가는 제목과 소설의 내용을 통해 큰 의미에서의 언론과 그것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부제를 첨가하면서 이것이 단순히 언론이라는 주체만 해당하는 점이 아니라고 암시한다. 과연 폭력은 언론, 미디어에서만 생산되고 배포되는가? 중요하게 봤던 .. 책리뷰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