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자존감을 만져주었던 소설, 〈오즈의 마법사〉 책 리뷰
분명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책이 많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이 특히 그렇다. 어린 때 읽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데 읽었다는 기억만 얘기할 수 있다. 그러다 하나씩 떠오른다. 양철통, 마법사, 조커 카드… 소재는 조금 기억나지만 이야기는 설명하지 못하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렇고, 오즈의 마법사도 그렇다. 그래서 소설에 관심이 생기고 책을 구매하기 시작할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먼저 샀다. 오즈의 마법사는 또다시 잊혀졌다가 이번에 내 손에 잡혔다. 1900년에 나왔다는 이 책은 마치 1700년대에 쓰인 듯한 느낌을 준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구전동화처럼 따뜻하고 단순하고 교훈적인 내용이 먼저 마음에 들어와서다.인물의 심리를 정밀하게 묘사하는 요즘과 비교했을 때 ‘뭐 이렇게 ..